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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구상나무

의자놀이, 그리고 위건 부두로 가는 길 본문

사막에 뜨는 별/서가에 피는 꽃

의자놀이, 그리고 위건 부두로 가는 길

구상나무 구상나무 2012.09.27 21:36


위건부두로 가는길

저자
조지 오웰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0-01-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조지 오웰이 영국 북부의 탄광 지대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담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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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놀이

저자
공지영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2-08-16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공지영이 이야기하는 또 다른 도가니!《도가니》, 《우리들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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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의자놀이"를 본 후, 요즘은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고 있다. 1930년대 한창 산업화를 달리면서 전쟁의 소용돌이 속을 휘돌고 있던 영국의 산업지대 노동자, 그 중에서도 광부 노동자를 다룬 그의 치밀한 시선과 지배계층에 대한 냉철한 비판적 시선은 지금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날이 서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광부들의 삶으로 깊이 들어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그의 글은 뛰어난 르포 문학의 본보기로 자리잡고 있다. 대상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없다면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공지영의 "의자놀이"가 1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의 진실과 접했으면 한다. 이땅의 자본과 권력이 어떻게 대중을 속이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지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공포 속에서도 용기를 얻고, 절망적 슬픔 앞에서도 희망의 정수박이를 끌어내는 지혜를 품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의 피로 대신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많은 기업이 노동자를 희생시키면서 소수에 부를 집중시키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다. "함께 살자"가 아니라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잔인한 의자놀이가 벌어지고 있다. 노동자도 한 가정의 가장이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기업이 살자고 2000명 이상의 가정을 파괴하였다면 그것은 또하나의 가정 파괴범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다 함께 살자"는 당연한 외침을 군화발과 최루탄으로 짓밟으면 우리 사회가 한걸음 더 나아진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모습이 자본주의의 막장일까? 아니면 바닥은 아직도 멀었을까? 희망을 기다리는 일은 괴롭고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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