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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구상나무

민서는 바구니를 좋아해 본문

구상나무 아래에서/하늘을 여는 아이

민서는 바구니를 좋아해

구상나무 구상나무 2010.06.18 18:23


보통의 아기들이 그러하듯 일단 뭐든지 입으로 갑니다. 안고 있으면 아빠 팔뚝이나 손등을 빨고 있고, 장난감을 주면 맛부터 보려는지 입으로 가져가는 거죠. 아기는 미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미각은 태어날 때부터 가진 감각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민서는 요새 입에 침이 고이는 경우가 많아요. 입으로 "브르르르르"하며 고인 침을 가지고 장난도 치죠.


































민서가 처음에는 젖병을 강력히 거부했습니다. 어렸을 때 젖꼭지를 이용해서 비타민과 약을 좀 먹였는데, 그 기억 때문인지 젖병의 꼭지를 물면 약을 먹는 줄 알고 혀를 내밀어 뱉어내려고 하거나 짜증을 내곤 했죠. 덕분에 처음에 사놨던 분유는 고스란히 애물단지로 남아버렸더랬습니다.

그런데 점점 엄마 젖이 모자르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날 유난히도 보채던 민서에게 분유를 타서 먹였더니 아주 잘 먹기 시작했어요. 젖꼭지를 아주 강하게 거부하던 민서의 모습은 사라지고 왜 그동안 이 맛있는 걸 안주었냐며 쭉쭉 빨아 먹더군요.

지금은 민서 엄마가 분유와 모유를 번갈아가면서 주고 있어서 아주 건강해지고 살도 하루가 다르게 통통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젖병을 물기 시작하면서 제가 손수 먹일 수도 있고, 덕분에 민서 엄마는 좀더 자유로와질 여지가 생겼지요.





















젖도 잘 먹고 분유도 잘 먹으니 힘도 세지고 노는 것도 에너지가 펄펄 넘칩니다. 바구니에 앉혀 놓으면 모서리를 잡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있을 정도로 허리힘도 생긴 듯합니다.

바구니를 타고 바구니를 밀어주면 저 앙증맞은 손으로 바구니를 꼭 잡는 듯합니다. 오래 못가 잉잉거리지만 그래도 짧은 바구니 여행이 싫지는 않았나 봐요. 그나저나 아기랑 놀아주려면 보통 에너지가 필요한게 아닙니다.

































2 Comments
  • 프로필사진 우아한 영신씨 2010.06.19 23:26 신고 많이 익숙한 의상이구려..^^
    소민이도 바구니를 좋아해.
    빨래를 널고 나면 빨래 바구니가 박소민양 전용 버스로 바뀌어서
    온 집안을 두바퀴돌고 버스요금으로 뽀뽀를 해주고(잉!! 받아야 하는데) 내려 준단다.
    계속 타고 싶어하지만 항상 두바퀴만, 더 많이 태우는 건 너무 힘들어.
    아직까진 더 탄다고 떼를 쓰거나 하진 않는단다.
    요샌 양말만 보면 신겨달라고 발을 내밀어. 양말 신으면 외출하니까. ㅋㅋ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eowls.tistory.com BlogIcon 구상나무 구상나무 2010.06.21 11:45 신고 아직까지 앉아 있는 게 매우 불안한데
    그래도 바구니에 앉혀 놓으면 잡는 게 있어서 안정적이야.
    그래도 바구니에 앉아 있는걸 아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

    앉는 재미도 생겼고, 요새는 툭하면 서 있고 싶은지 다리가 아주 짱짱하지.
    잡아주면 곧잘 서려고 하는데, 뭐 그건 아직은 잠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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