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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구상나무

마포대교에서 본문

생활 여행자/발길이 머문 곳

마포대교에서

구상나무 구상나무 2009.06.24 16:15


자전거 출퇴근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만 골라서 말하라면, 그것은 매일매일 자전거로 여행하는 기분이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편하게 여행하는 것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예외다. 하지만, 여행의 난관과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전거 출퇴근만큼 일상을 여행으로 만들 수 있는 요소는 그리 흔치 않음을 강조하고 싶다.

내 출퇴근 길은 항상 똑같다. 개봉동집-개봉사거리-구일역-구로역-신도림역-영등포역-여의도-마포대교-마포역-공덕역-회사. 매번 같은 길을 달리지만, 어제처럼 자전거가 말썽을 부리는 일이 있다해도 한번쯤 거치는 사소한 불운으로 여길만큼 여유도 생겼다.

마포대교는 그 여행의 후반부가 시작되는 곳이다.




저녁에는 저 63빌딩에 비치는 노을이 무척 아름답다. 지금은 여름이라서 출근시간에는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지만, 겨울철 좀 일찍 나올 수 있다면 해가 도시 빌딩숲에서 떠오르는 걸 볼 수도 있다. 도시 일출이 뭐 볼게 있겠냐만, 일상의 작은 이벤트 정도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그도 즐겁다. 자전거 출퇴근 여정 중에 아침에 마포대교를 건널 때가 가장 여유로울 때이다. 저녁에는 다른 편에서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보며 달리는 데 그 때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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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2010.09.03 16:54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eowls.tistory.com BlogIcon 구상나무 구상나무 2010.09.04 11:26 신고 개봉역을 출발점으로 가시고자 하는 곳까지 일반도로로 13km정도군요. (네이버 도상거리) 보통 이 정도면 1시간이면 자전거로 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동차들이 다니는 도로라서 무척 조심스럽고 어렵다는 거겠죠.
    제가 가는 길은 그냥 일반도로입니다. 헬멧 등의 안전장구를 갖추고 달리죠. 마포대교까지 안양천을 거쳐 한강길로 간다면 많이 돌아갑니다. 아마 마포대교까지만 해도 한시간 정도는 충분히 걸릴 수밖에 없을 거에요. 그 길은 지도 보시면 알 수 있겠죠.
    도로 주행을 겁내면 안됩니다. 일단 조심해서 도로를 타시고 안전장구를 갖추고 다니시면 괜찮을 겁니다. 자신만 조심하면 사고 가능성의 절반은 줄어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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